내용 보기
제목 WM-RT16의 재앙.
작성자 JEH

7월2일 WM-RT16을 47만원에, 추가패드 3세트를 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애초의 목적은 매장유리 청소였습니다.
매장은 통유리와 통유리 문이 연결되어 벽체 전체가 유리로 된 구조인데,

1. 벽면유리와 문유리 사이에는 미세한 (약 5mm) 틈이 있고,
문이 닫혀있을 때도 완전히 닫히지 않아 약간 (약 1cm) 떠 있습니다.
귀사의 로봇청소기는 이 틈과 높이를 경계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청소를 계속 진행하지도 못한 채
틈 사이에 끼어 동작을 멈춰버립니다.

2. 유리 맨 위에는 블라인드가 있습니다.
귀사의 로봇청소기는 블라인드와 유리 사이에 끼어
청소를 진행하지도 못해 동작을 멈춰 버립니다.

3. 패드를 추가로 구매하긴 했지만 제품 초기구성은 절대 납득할 수 없습니다.
5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유리청소 로봇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달랑 창문 하나 닦으려고 이런 제품 구입할까요?
최소 50~60장 이상의 패드와 충분한 추가배터리가 기본으로 포함되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집에 있는 수건이나 걸레를 둘둘 말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어야 합니다.

애초의 목적을 포기하고 집 청소나 하기 위해 집으로 들고 왔는데,

4. 거실의 커다란 통유리를 로봇청소기로 청소하기 위해선
내부모듈을 유리에 위치한 채로 외부모듈을 유리 반대편에 위치시켜야 하는데,
평균적인 인간의 팔 길이로는 혼자 청소기를 유리에 부착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5. 아파트 바깥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선 유리면에 미리 소량의 물(세제?)를 뿌려야 하는데,
손이 닿지 않는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로봇청소기를 사라고 해놓고
손이 닿지 않는 바깥유리엔 무슨 수로 물을 뿌리나요?

6. 결정적인 문제는 유리의 두께입니다.
베란다 바깥 유리는 베란다 내부유리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본 모델로는 청소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두께문제를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없었다면 소비자들에게
바깥 베란다유리 두께를 직접 확인하라는 안내는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기전에 일반 소비자가 베란다 내부유리와 외부유리 두께가 다른걸 어떻게 압니까.


전반적으로 이 제품은 완성도가 있다고는 볼 수 없고,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작품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는 게 합당합니다.

고쳐줄 것도 아니고 대책을 세워줄 것도 아닌데 왜 제가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직장에선 사장님에게 욕먹고, 집에선 아이엄마 한데 욕먹고 한심해서 글 써봤습니다.
중고나라엔 얼마에 내놔야 할지.

이상입니다.